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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WIND BELL

[삶과 종교]/지축이 핵으로 동요하더라도 흔들리지 말자 ! -2017년 09월 13일(수) 경기일보,제22면-

글 : Msgr. B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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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각가지 역경을 극복하면서 지금 이만큼 세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는 것도, 그동안 핵무기 제조 시도나, 보유에 연연하지 않고, 얽매어 있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개발, 실험, 제조, 보유에 집중하며 매달렸다면, 오늘과 같은 발전된 국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동안 안보의 한 축을 맡아 담당한 미국의 지원이 컸음을 인정하며 감사해야 한다. 동시에,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의존하려는 망국의 못된 의타심이 너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미국과 미군만 믿고 의지하려 들지 말고, 자력, 자립, 자치 정신으로 조국을 수호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 너무 의존하려는 정신을 버려야 한다는 자립정신과, 반미주의 자세는 전혀 다른 것이다.남북간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공산주의 사상과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지상에서 마지막 결투 현장이 아닐까!?
<경기일보 - 삶과 종교 에서 퍼온 글>

지축이 핵으로 동요하더라도 흔들리지 말자.


<변기영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9월 12일 21:03  발행일, 2017년 09월 13일 수요일 경기일보,제22면>

우주만물과 삼라만상은 각기 그 존재 이유와 존재 목적을 자기 안에 가지고 있지 않다. 눈은 자기 눈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고 대상물을 보기 위해서며, 귀도 귀 자체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고 ‘소리’라는 대상을 듣기 위해서며, 위장도 위장 자체를 삭이지 않고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있다.

물질 세계에서 물리적으로만 이렇지 않고, 사상과 정신의 세계에서도 윤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자유, 사랑, 정의, 진리, 마음, 평등, 통일 등 모두가 대타존재임을 부정할 수 없다.
또한 모든 존재는 자신의 출발 근거와 기초도 이유와 목적처럼 자기 안에 있지 않고, 부모나 뿌리나 열매같은 자기 밖의 남에게서 받고 있으므로, 우리들은 의존자들이며 우연유들이다. 따라서 궁극에 가서 논리적으로는 필연유의 자존자 존재가 반드시 불가피하게 있어야만 한다. 이름이야 ‘신’이라고 하든지, ‘무한자’나 ‘무극’이라고 부르든, ‘조물주’라고 하든지….

그런데 우리 인간 사회에서는 주객이 뒤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민을 위한 국가라기보다 국가를 위한 국민으로 봉사 아닌 혹사를 강요 당하는 나라들이 적지 않다. 사실 국법도 국민을 위하여 있는 것인데, 국법을 위하여 국민이 존재하는 듯 강요하는 목소리가 더 우렁찬 나라와 시대도 있다.

생물과 무생물을 포함하여, 만물의 동작과 행위 역시 인간사회의 마을이나 가정처럼 특히, 나라들 간의 끝없는 회의를 거듭하는 국제연합도 들여다보면 모두가 서로 의존적이다. 마치, 새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도 날개와 깃털이 있어서만이 아니라 공기라는 비상여건이 있기 때문이며, 물고기가 헤엄을 치는 것도 지느러미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물이라는 수영가능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물건을 볼 수 있는 것은 물건의 모양과 색채와 우리 눈의 시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눈의 시력이 다른 물건을 볼 수 있게 밝음이라는 가시여건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의 지력과 정신세계에 있어서도, 하나 더하기 하나 하면 둘(1+1=2)이라는 수학적 논리를 깨닫는 것도, 나아가 자유와 정의와 진리를 깨닫는 것도, 선과 악을 인식하고 식별하는 것도, 지능적 ‘밝음’ 곧, ‘조명(illuminatio)’이라는 가시여건 덕이다. 그러므로 우리 존재 자체와 그 주변에 대한 인식은 최우선의 지식이다. 특히, 국민과 국가를 충분히 의식하지 못한 대기업이나 정권이 사회혁명의 씨를 뿌리는 것도 자기 존재의 천부적 목적 망각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도, 고독은 그래도 극복하기가 쉬우나, 고립은 견디기 더 어려운 것이다. 모두가 서로 의존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최근 어떤 싸움꾼이 너무나 심심하여(?), ‘전쟁을 구걸하는(begging for war)’ 지경이라고, 비꼬듯 공격적 발언을 한 UN의 모 대사의 표현은 목적의식 망각의 소치라 하겠다.

따라서 말하기 쉬운 평화도 합당한 대상이 필요하듯, 전쟁도 걸맞은 상대국이 있어야 한다. 중·소의 후원(?)으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양손에 들고 호소하는 북한의 눈에는 비핵화 조치로 맨주먹이 된 남한만이 만만하게 보이겠지만, 미국을 위시한 전 세계열강들은 핵무장에 있어서 북한보다 훨씬 대선배라는 점을 외면하거나 무시할 수만도 없다.

더구나 핵보유국 공인이 체제유지나 국방이나, 국가 경제발전이나 조국통일에 백해무익하며, 오히려 장애물이 됨을 알아야 한다. 동서독이 핵무기가 있어서 통일하지 않았고, 구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와해되지 않았으며, 미국이 핵무기 덕택으로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았다.
미국과 소련과 중국이 핵무기 개발, 보유에 힘쓰지 않았다면 지금쯤 국민소득이 20만불 이상씩 되어 세계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가꾸는데 지금보다 훨씬 더 기여하고 있을 것이며, 저개발국의 기아퇴치로 만민의 존경과 찬미를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변기영 천주교 몬시뇰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퍼온 글입니다.>


<철학적 산책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위 소론의 필자 초안 원안과 추가 보완 및 주해>


지축(地軸)이 핵(核)으로 동요(動搖)하더라도,
정의(正義)로운 목적의식(目的意識)으로 우리 모두 흔들리지 말자 !

우주만물과 삼라만상은 각기 그 존재이유와 존재목적을 자기 존재 자체 안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눈은 자기 눈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고, 대상물들을 보기 위해서며, 귀도 귀 자체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고, ‘소리’라는 대상을 듣기 위해서며, 위장도 위장 자체를 삭이지 않고,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있다.

물질 세계에서 물리적(物理的)으로만 이렇지 않고, 사상(思想)과 정신의 세계에서도 윤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자유, 사랑, 정의, 진리, 마음, 평등, 통일, 등 모두가 대타존재(對他存在)임을 부정할 수 없다. 또한 모든 존재는 자신의 출발 근거와 기초도, 이유와 목적처럼, 자기 안에 있지 않고, 부모나, 뿌리나, 열매, 같은 자기 밖의 남에게서 받고 있으므로, 우리들은 의존자(依存者)들이며 우연유(偶然有)들이다. 따라서 궁극에 가서 논리적으로는 필연유(必然有)의 자존자(自存者) 존재가 반드시 불가피하게 있어야만 한다. 이름이야, 종교계에서, ‘신(神)’이라고 하든가, ‘무한자(無限者)’라고‘ 하든가, 조물주(造物主)‘라고 하든지, 또, 철학자들이, ‘무극(無極)’이라고 부르든지,  과학계에서 미지(未知)의 힘(dark energy)이라고 부르던지, 시대와 문명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 사회에서는 주객(主客)이 뒤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민을 위한 국가]라기보다 [국가를 위한 국민]으로 봉사 아닌 혹사를 강요당하는 나라들이 적지 않다. 사실 [국법도 국민을 위하여 있는 것]인데, [국법을 위하여 국민이 존재]하는 듯, 강요하는 목소리가 더 우렁찬 나라와 시대도 있다.

생물과 무생물을 포함하여, 만물의 동작과 행위 역시, 인간사회의 마을이나 가정처럼, 특히, 나라들 간의 끝없는 회의를 거듭하는 국제연합도, 좀 들여다보면, 모두가 서로 의존적이다. 마치, 새들이 하늘을 날아 다니는 것도 날개와 깃털이 있어서만이 아니라, [공기(空氣)]라는 비상여건(飛上與件)이 있기 때문이며, 물고기가 헤엄을 치는 것도, 지느러미가 있기 때문에만이 아니라, []이라는 [수영가능조건(水泳可能條件)]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물건을 볼 수 있는 것은 물건의 모양과 색채와 우리 눈의 시력이 있기 때문에가 아니라, 눈의 시력이 다른 물건을 볼 수 있게, [밝음]이라는 가시여건(可視與件)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의 지력과 정신세계에 있어서도, 하나 더하기 하나 하면 둘(1+1=2) 이라는 수학적 논리를 깨닫는 것도, 나아가, 자유와 정의와 진리를 깨닫는 것도, 선(善)과 악(惡)을 인식하고 식별하는 것도, 지능적 ‘밝음’ 곧, ‘조명(illuminatio)’이라는 [가지여건(可知與件)] 덕이다(St. Augustinus). 그러므로 우리 존재 자체와 그 주변에 대한 인식은 최우선의 지식이다.

특히, 국민과 국가를 충분히 의식하지 못한 대기업이나 정권이 사회혁명의 씨를 뿌리는 것도 자기 존재의 천부적 목적 망각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도, [고독(孤獨)]은 그래도 극복하기가 쉬우나, [고립(孤立)]은 견디기 더 어려운 것이다. 모두가 서로 의존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최근, 어떤 싸움꾼이 너무나 심심하여(?), “전쟁을 구걸하는(begging for war)" 지경이라고, 비꼬듯(?) 공격적 발언을 한(?) UN의 모(某) 대사의 표현은 목적 의식 망각의 소치라 하겠다.

따라서 말하기 쉬운 평화도 합당한 대상이 필요하듯, 전쟁도 걸맞는 상대국이 있어야 한다. 중.소(中.蘇)의 후원(?)으로, 핵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양 손에 들고 호소(虎嘯)하는 북한의 눈에는 비핵화 조치로 맨주먹이 된 남한만이 만만하게 보이겠지만, 미국을 위시한 전 세계 열강들은 핵무장에 있어서 북한보다 훨씬 대 선배라는 점을 외면하거나 무시할 수도 없다.

더구나 핵보유국 공인이 체재 유지나 국방이나, 국가 경제발전이나 조국통일에 백해무익하며, 오히려 장애물이 됨을 알아야 한다. 동.서독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어서 통일하지 않았고, 구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와해되지 않았으며, 미국이 핵무기 덕택으로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았다. 미국과 소련과 중국이 핵무기 개발, 보유에 힘쓰지 않았다면, 지금 쯤 국민소득이 20 만불 이상씩 되어, 세계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가꾸는데 지금보다 훨씬 더 기여하고 있을 것이며, 저개발국의 기아퇴치로 만민의 존경과 찬미를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註.호소(虎嘯)라는 말의 뜻과 유래:
 
호랑이가 큰 산 중턱에 있는 편편하고 좀 넓직한 바위에서 낮잠을 싫건 자고 일어나, 몸을 일으켜서, 두 앞발을 앞으로 내뻗어서 짚고 몸을 반쯤 일으켜 세우고 앉아서, 큰 하품을 한 다음, 산 중 대왕으로서의 기지개를 키면서, 몸도 풀 겸, 꼬리를 똬리처럼 뚜르르 말았다가 갑자기 펴면서, 마치 밧줄로 태기를 치듯, 꼬리로 바위를 때리면, 마치 시골 농가에서 올벼 익는 텃논의 참새 떼들을 쫒기 위하여, 밧 줄로 태기를 치듯하여 큰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에 그 산 골짜기의 모든 동물들, 노루, 산토끼, 너구리, 산돼지, 등이 놀라서 숨을 죽이며 숨는다. 이런 소리를, [호랑이가 꼬리로 태기치며 내는 휘파람 소리], 즉, 호소(虎嘯) 라고 말하며, 중국의 시문학에서는 문학적으로, 어떤 인물이 크게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하기 전의 경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아래 [연주시]의 시문 한편을 소개하며 훑어보자.

子方未虎嘯(자방미호소)할제,-장자방(장량)이 아직 이름을 날리며 출세하기 전에,
破産不爲家(파산불위가)하더니.-재산을 팔아 흩어서 집안 일에는 쓰지 않더라.
滄海得壯士(창해득장사)하여,-창해에 내려가서 힘센 장사들을 매수하여,
槌秦泊浪沙(퇴진박랑사)하니라.-박랑사 백사장 지나는 진(시)황을 시해하려 공격하였네.

*박랑사에 매복하여 대기 중이던 장량, 장자방의 군대는 주로 의병으로 오합지졸이었다.
그리하여 진황 시황제라고 부르던 진시황의 고도로 훈련된 정규군의 상대가 되지 못하여,
장자방의 군대는 대패하였다.훗날 진황은 역사상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이 되었다.
Msgr. Byon 抄譯

**************** 추가 *******************

대한민국이 각가지 역경을 극복하면서 지금 이만큼 세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는 것도, 그동안 핵무기 제조 시도나, 보유에 연연하지 않고, 얽매어 있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개발, 실험, 제조, 보유에 집중하며 매달렸다면, 오늘과 같은 발전된 국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동안 안보의 한 축을 맡아 담당한 미국의 지원이 컸음을 인정하며 감사해야 한다. 동시에,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의존하려는 망국의 못된 의타심이 너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미국과 미군만 믿고 의지하려 들지 말고, 자력, 자립, 자치 정신으로 조국을 수호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 너무 의존하려는 정신을 버려야 한다는 자립정신과, 반미주의 자세는 전혀 다른 것이다. 2017. 09. 06.-

                                    **************************************************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회원들과  곡수리성당 변 몬시뇰 예방 순례(2017.09.10,주일)

 등록일 : 2017-09-12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곡수성당 순례(2017.09.10,주일)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곡수성당 순례(2017.09.10,주일)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곡수성당 순례(2017.09.10,주일)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곡수성당 순례(2017.09.10,주일)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곡수성당 순례, 직암 권일신 성가 합창단(2017.09.10,주일). 곡수리 성당에서는 매일미사 때 하느님의 종 권일신 사우거사가를 부릅니다.  뜻밖에도
권일신 직암선교회의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이 매월 미사 때 사우거사가를 부른다는 소리에,,, 그만 !
곡수리 성당 권일신 권철신, 등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들이 용문사를 갈 때 지나며 쉬어가던 주막거리로서,
하느님의 종, 권일신 권철신 기념비석사우거사 권일신 기념서재가 있읍니다.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권일신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곡수성당 순례, 직암 권일신 성가 합창(2017.09.10,주일)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권일신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곡수성당 순례, 직암 권일신 성가 합창(2017.09.10,주일)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권일신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곡수성당 순례, 직암 권일신 성가 합창(2017.09.10,주일)
 

천진암 성지 주임 김동원 신부, 권일신 직암선교회 [평화의 메아리 합창단] 곡수성당 순례, 직암 권일신 성가 합창(2017.09.10,주일)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Msgr. Byon

********************************창간 기념 인터뷰****************************************

“경제발전만 바라보지 말고 아시아 정신문화 이끌어야” - <경기일보에서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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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찬 [andreaphc] 쪽지  캡슐

2017-08-08 ㅣNo.213136

News·Report·Poems

“경제발전만 바라보지 말고 아시아 정신문화 이끌어야” - <경기일보에서 퍼온 글>                

                   
경기일보  뉴스 문화 문화일반 연재 창간 특집호                                    
이선호 기자 lshgo@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8월 07일 19:48     발행일 2017년 08월 08일 화요일     제19면                           

[대한민국의 새 길-원로에게 듣는다] 변기영 몬시뇰 천주교 원로사목자 - 

“경제발전만 바라보지 말고 아시아 정신문화 이끌어야”    

 

한국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성역화에 반평생을 쏟은 원로사목자 변기영 몬시뇰. 양평군 지평면 소재 양평성당 곡수공소에서 만난 그는 “새로운 천년을 위해 경기도가 한국을 위한 경기도의 차원을 넘어 인류 정신문화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며 “아시아 문화를 주도하는 경기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한국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성역화에 반평생을 쏟은 원로사목자 변기영 몬시뇰. 양평군 지평면 소재 양평성당 곡수공소에서 만난 그는 “새로운 천년을 위해 경기도가 한국을 위한 경기도의 차원을 넘어 인류 정신문화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며 “아시아 문화를 주도하는 경기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한국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1970년대 ‘성지’란 말이 쓰이지도 않았던 천진암 성역화에 반평생을 쏟아 천주교 성지로 만든 신부가 있다. 

 

그 누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때, 천진암 성지를 개발하면서 반평생을 쏟은 원로사목자 변기영 몬시뇰이 그 주인공이다. 변 몬시뇰은 천진암 성지의 교과서이자, 산증인으로 통한다. 변 몬시뇰의 천진암 성지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 

지금은 천진암 성지를 떠나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소재한 양평성당 곡수공소에서 조용하게 지내고 있지만, 변 몬시뇰의 24시간은 여전히 천진암 성지를 향해 있다. 

특히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을 위한 노력과 천진암 관련 모든 사료를 자료화시켜나가고 있는 변 몬시뇰은 요즘도 밤낮없이 변기영 몬시뇰 사랑방(www.msgr-byon.org)과 천진암성지(http://www.chonjinam.org)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직접 관리하며 한국뿐 아니라 세계인들과 교회 및 사회에 도움이 될 것들은 알리고 소통한다.

변 몬시뇰이 천진암 성지와 함께 한 세월이 자그마치 40여 년. 76세의 나이에도 변 몬시뇰의 눈동자는 맑게 빛났다. 변 몬시뇰의 미소와 눈빛 그리고 검은 머리는 신부로서 외길을 걸어오며 얻은 ‘산골 바보의 증명서’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5일 변 몬시뇰을 만나 대한민국의 정치계와 종교계,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행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지혜와 조언을 들어봤다.

-공소는 본당보다 작지만 지역을 아우르며 과거 한국교회 성장의 뿌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요즘 양평성당 곡수공소 생활은 어떠한가. 매 주일미사 주례와 강론 등으로 바쁠 것 같은데.
한 때 곡수리는 300 여년 간 곡수장이 제법 크게 열리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올해 곡수초교 1학년 신입생이 3명뿐이었다. 곡수리 공소에는 매주 평균 75세 이상 노인 신자들 약 35명 내외 정도가 주일미사에 참석하며, 주변 군부대의 장병이 25명 내외가 매 주일 미사에 나오는데 그중에 10여 명은 영세 예비하는 군인들이다. 

양평 지역은 한국 천주교회 창립선조들 중에 하느님의 종, 권철신ㆍ권일신 형제의 고향으로 자발적인 진리탐구 정신으로 이 곡수리 공소도 사제나 수도자나 전교사가 파견되기 전에 자발적으로 입교한 공소역사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고위 성직자에 대한 ‘몬시뇰(Monsignore)’이라는 명예 호칭이 다소 생소하다. 2005년 6월 몬시뇰로 임명되셨는데 몬시뇰의 역할과 의미는.
몬시뇰(Monsignor)은 본래 주교(episcopus)와 대주교(archiepiscopus)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인데, ‘교황의 전속 사제’로 선임된 사제(Cappellanus)를 일반 사제들과 구별해 주교나 대주교처럼 같은 존경 호칭으로, 즉, Monsignor, Mon Signor, My Lord 등으로 부르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 주교와 대주교와 몬시뇰들을 부를 때는 다 똑같이, 몬시뇰이라고 부른다. 마치 왕조시대에 정일품(正一品), 정이품(正二品) 하는 행정계통의 3정승 6판서와 각 도의 감사 관료들과는 달리, 종일품(從一品), 종이품(從二品) 하는 시종관(侍從官)들이 궁중에 있었듯이 교황을 모시는 특수 임무를 띠고 봉사하는 시종직으로서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그 용도와 의미가 많이 달라지고 변질됐다고 볼 수 있다.

-천진암은 한국천주교회 신도들의 신앙의 고향으로 통한다. 천진암 성지와의 인연, 그리고 스토리가 궁금하다.
전 세계 교회 역사가들과 근세의 역대 교황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천주교회는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한국인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천주교 진리를 탐구하고, 교회를 세웠다고 격찬했다.

그러면 실제로 구체적으로 한국인들 누가, 한국 어디서, 어떻게 진리를 탐구했으며, 교회 신앙공동체를 결성했느냐에 대답하는 것이 한국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성지 개척과 성역화의 이유와 동기와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천진암을 한국천주교회 발상지이며, 이벽과 한국교회 신앙의 제1세대 양반 학자들이 1779년을 전후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천주교신앙의 공동체를 결성했음을 발표하자, 북경에서 이승훈 진사가 프랑스 선교사 죠셉 드 그라몽 신부한테 영세한 1784년을 내세워 천진암 성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승훈 진사의 북경 북당에서의 영세를 내세우면서 한국교회 출발지로 삼으면, 북경 북당을 한국 천주교회 발상지라고 해야 하고, 프랑스 선교사 죠셉 드 그라몽 신부를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로 받들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역대 교황들의 공식 강론과 선포도 모두 허위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0여 년간 한국천주교회 창립성조 광암 이벽 성조의 묘를 비롯해 선조의 묘를 잊어버리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까닭이 바로 역사 망각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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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암 성지에 건립 중인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대성당’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천진암대성당 건립은 온갖 어려움과 공격적인 비협조 속에서도 정말 기적적으로, 가장 빨리 진척되고 있는 편이다. 

 

36년 전만 해도 천주교회 소유의 토지가 단 한 평도 없던 이곳, 한국 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 성지에 그동안 화전하던 토지나 산자락까지 조각 땅 270여 필지를 하나둘씩 매입해 모아서 현재 한 덩어리 36만 여평이 됐고 거듭된 10 여년 간의 무사고 터 닦기 공사로, 3만여 평의 대성당 터 수평 대지가 중심부에 2단계로 이뤄졌으며, 국내외 최상의 저명한 전문 학자들과 성직자들에 의해 15년 여에 걸쳐 입안된 설계도가 확립되고 다듬어져 마침내 완성됐다. 

현재 토목공사를 마치고 기초공사 중이며 한국천주교회 창립 300주년(1779~2079년)이 되는 2079년까지 100년 프로젝트다. 오늘도 주님의 집 건축은 황소걸음처럼, 뚜벅뚜벅 같은 발걸음으로 후퇴나 정지나 노선 이탈을 모른 채 한 걸음씩 내딛고 나아갈 뿐이다.

-사람들이 종교를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절박하고 진지했는데 이제는 종교를 ‘가져 보면 좋을 것 같은 기호품’ 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종교인들의 정체성 자각이 시급하다. 경제발전이 국가존립의 유일한 목적이 될 수 없듯이 더욱이 예수님이 기적적으로 빵 5개로 5천여 명을 먹였고, 나병환자들을 고치고, 소경의 눈을 보게 하시는 등 기적을 행했다고 해서 그분이 안과 병원이나, 무료급식센터 개설을 위해서 강생하신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로마 대제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 오신 것도 아니셨듯이, 종교와 정치는 비록 서로 분리될 수 없지만 그러나 서로 구분(distinction)될 수 있고, 구분돼야 한다. 마치 같은 사람의 몸과 건강에 관해서 내과의사와 외과의사의 각기 다른 업무가 있듯이 말이다.

-통일, 저출산, 세대 간 갈등 등 우리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천주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회문제를 모두 종교가 맡아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종교인들은 사회적으로 유능하고 만능의 인격자들이 아니며, 오히려 무능한 사람들이 많은데도 유능한 체하며 정치, 사회, 여러 문제 해결에 뛰어 드는 것은 용감한 일인지는 몰라도 현명한 태도는 아닐 수 있다. 우리 종교인들은 사회 문제에 대해 우선은 좀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부님은 1971년 8월 27일 수원 주교좌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후 경기도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셨다. 내년이면 ‘경기’ 정명 천년이 된다.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이기도 한 경기도가 새로운 천년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할까.
프랑스 인권혁명 200주년이 되던 해 파리를 간 적이 있었는데 전부터 잘 알던 프랑스 노인 신부님이 식사하면서 “오늘의 프랑스 파리는 프랑스만을 위한 파리가 아니고, 더구나 파리만을 위한 파리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며 우리 파리는 전 세계를 위한, 세계 인류를 위한, 세계 인류의 파리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경기도는 한국을 위한 경기도의 차원을 넘어, 전 아시아 민족들을 위한, 아시아를 위한 경기도가 돼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경제발전만을 위주로 하는 각종 경제시설과, 오락과 유흥과 사치와 향락 위주의 아시아의 축(axle)이 되기보다도, 인류 정신문화의 거울이 되는 적어도 ‘아시아 문화를 주도하는 경기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으로부터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는 의미의 ‘막차세대’로 불리는 중년 세대에게 등 우리 사회 각 구성원에게 게 꼭 전하고 싶은 조언과 용기의 메시지가 있다면. 

양심과 상식을 지키고, 경위(經緯)와 역사를 아끼며, 자아를 가꾸는 인생을 살도록 합시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해야 한다. 특히 종교인들은 정치적인 면을 줄이고 종교인의 삶에 집중해야 한다.

변기영 몬시뇰은…

?1940년 용인 출생
?1971년 사제 서품
?1971년 수원교구장 비서 겸 교구 기획관리실 보좌
?1972년 용인본당 주임
?1974년 수원교구 사목국장 겸 가톨릭농촌사회지도자교육원 원장
?1976년 신장본당 주임, 한국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성지 개척 착수, 이벽성조 시복시성 추진 착수, 동 위원회 결성ㆍ총무
?1980년 주교회의 한국천주교회2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사무국장, 순교자시복시성추진부장
?1982년 한국천주교회창립사연구소 소장
?1985년 천진암 성지 주임 겸 천진암본당 주임, 100년계획천진암대성당 건립 주임
?1992년 천진암 박물관 관장
?2005년 베네딕도 16세 교황, 몬시뇰로 임명
?2012년 사제정년 은퇴

대담=이선호 문화부장/정리=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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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08 오전 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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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입력 : 2017.09.13 오전 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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