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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WIND BELL

주변국들의 핵무기 보유에 우리 종교인들은 침묵해야 할 의무가 있는가? 정치인들은 保守도, 進步도, 中道도, 아닌, 모두가 正道로 걸어가야!!

글 : Msgr. B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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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북한, 소련, 미국, 등 주변국들의 핵무장과 핵무기 보유,및 핵실험에 우리 종교인들은 침묵해야 할 의무가 있는가?-오늘의 정치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은 保守도, 進步도, 中道도, 아니고, 모두가 正道 위에서 걸어가야 한다.
 
 
태평양과 태서양 작은 무인도 여기 저기서는 미.영.불 등 서방 강대국들의 핵실험이 1990년대 들어 계속되었었다. 제주도 만큼씩 한 불덩어리가 바다 속에서 터지니 해수 온도 상승은 물론 기류 이변 원인이 되어, 의외의 지역에까지 엘리뇨와 라니냐 등으로 태풍과 폭우의 기후 이변이 극심하게 되어 수십만 명씩 이재민이 나고 있다. 아시아 대륙의 고비 사막과 북극 凍土에서는 중.소.의 지하 핵실험으로 사천성 지역에까지 지진이 확대된다고 하였었다.
 
세계 도처의 지성인들과 성직자들은, 특히 교회는 이에 반대하며 중단하라는 경고를 큰 목소리로 외쳤었다. 천진암 성지의 다국어 홍보물에서도 용기를 내어 거론하였었다.(Berceau de l'Eglise Catholique en Coree No. 12. 1994. 5. 25./이달의 천진암 불어판 제12호). 뒤이어 2개월 후,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그 전부터 준비해오시던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실험 제조 금지를 역설하시며, 국제사회의 무기거래 밀무역이, 일반 생필품 무역에 못지 않다는 보도가 한창일 때, 그 현실을 개탄하시며, 각국 지도자들의 시급한 각성과 시정 결단을 강력히 촉구하셨다.
 
북한에서 지하핵실험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이나 정치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사시에 불행히도 악용되어 무기화할 때, 몇 명 안되는 그 전문가들만이 죽거나 다치기야 하랴? 모든 인류와 세계에 파멸의 가공할 위협이며 심각한 당면 문제가 아닌가?
 
더구나 핵무기가 국가나 정권을 지키지 못하며, 핵무기로 돈을 벌 수는 없다. 구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무너졌는가? 핵무기가 적어서 경제난으로 백성들이 굶주렸는가? 中共이 지금 이만 큼 밥술이나 먹게 된 것이 핵무기 덕택이 아니다. 등소평의 개방 덕분이다.핵무기를 가지고 있어서, 무서워서 미국 상품을 사주는 나라는 없다.핵무기로 남북통일을 이룰 수는 없다. 전쟁을 좀 덜 마다하는 강대국들을 끌어들일 뿐이다.
 
심각한 북한 핵 문제를 놓고 보수와 진보가, 마치 해방 후 모스크바 삼상회담 직후처럼, 서로가 옳다고 떠들며, 차라리 중도를 걷자는 비굴하고 무책임한 政治家然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良心도, 愛國心도, 事理 판단력도, 洞察力도 없는 사람들이 설치고 있는 것이다.
 
핵문제가 어디 정치문제며 사상문제며 노선문제란 말인가? 핵문제에는 保守도, 進步도, 中道도, 南韓도, 北韓도, 社會도, 宗敎도, 天主敎도, 佛敎도, 따로 무관하게 있을 수가 없다. 사실 保守도 아닌 사람들이, 더구나 進步도 아닌 사람들이, 더더구나 그건 中道가 아니고, 양다리 걸친 타협이란 이름의 책임회피와 직무유기를 다반사로 여기는 사람들이 현명하고 정상적인 지도자들처럼 보이려고 한다. 실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여기에는 오직 正道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오늘날 保守도 아니고, 進步도 아니며, 더구나 中道는 더욱 아니고, 오직 正道로만 나아가야 한다! 세상에는 뒤엉킨 길도 많지만, 바르고 곧은 길은 하나 뿐이 아닌가? 길가를 스치는 바람은 길이 아니다. 나무잎을 흔들며 지나갈 따름이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갈 길은 保守도 아니고, 進步도 아니며, 그렇다고, 더구나 中道도 아니니, 오직 正道로만 나아가야 한다. 정치인도, 사법인도, 언론인도, 종교인도, 아니, 우리 국민 모두가,! 물론, 進步도, 保守도, 또 中道역시, 모두 正道 위에서, 正道만은 벗어나지 말아야만 하겠다!
 
進步가 正道를 벗어날 때, 모험과 위험의 함정으로 빠지는 길이 되고, 또 保守가 正道를 벗어나면, 기득권 유지 위한 부패로 인하여, 퇴보와 패배의 길로 가게 된다. 모두가 모를 수 없는 正道는 애국심과 신앙심과 양심이 가르쳐 주는 것이니, 이는 국가와 민족과 가정의 바탕이 되는 힘이다. 강대국의 國力이란 군사력이나 핵무기나 경제력이 아니라, 그 바탕이 되는 正道를 걸어가는 國民意識 수준이다.
 
사실 中道는 오늘날 우리 사회 안에서 거의가 타협의 산물이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약자의 몸부림이며, 반대와 방해를 피하면서, 존경과 영광과 추앙을 받고, 인기를 얻고자 하는 이들이 양편에서 던지는 돌에 맞을 용기가 없어서, 아주 비겁한 무골충이나, 보호색 변신만능의 오징어 같은 인생길을 찾는 이들이 가는 숨바꼭질 옆길이다. 인간사회의 외형을 규정하는 中道는 결코 우리가 걸어갈 正道가 아니다. 특히 지도자들이 걸어가야 할 길은 아니다.
 
따라서 비록, 中道가 오늘날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절충과 타협의 길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벗어나서는 아니 되는 正道는 아닐 때가 허다하다. 그런데 본래 正道로 향하는 길은 쉽고 편한 길이 아니라, 외롭고, 괴로운 길이다.
 
그러기에 文度公 요한 丁若鏞 承旨도, 1827년 늦봄, 65세의 노구를 이끌고, 어린 시절 자신이 10여 년간이나 공부하던 母校, 天眞菴을 마지막으로 다녀가면서, 고달프고 서글픈 심정을 토로하였다. “그 때나 이때나 나는 항상 한평생 괴로운 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한척의 조각 배 신세로세”(猶然苦海一孤舟)- 丁若鏞 全集 2卷, 詩文集, 天眞逍遙集).
 
그렇다. 正道는 올바른 길이다. 이 길은 걸어가기가 매우 외롭고 괴로운 길이다. 이 길을 가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외롭다. 또 正道가 있는 이 세상에는 굽은 길들이 뒤엉켜 있는데다가, 우리 자신들도 正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君子에게 있어서 中道는 必勿樂行해야 하며, 正道는 고독한 苦行의 길임을 각오해야 한다. 지쳐서 땀에 젖은 이마를 식혀주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은 正道가 아니고, 아예 길도 아니다. 길가와 길 위를 스치고 지나며, 나무잎을 흔들고 갈 뿐이다. 오늘날처럼 선풍기 만능시대에는,,,,!,
 
중국 태산의 절벽 아래를 굽이굽이 흐르는 三峽 계곡에서 돛단배를 타고 내리며, 허다한 갈림 길 나루터마다 내려서, 나룻배 다시 바꿔 갈아타고 오르내리기를 거듭하는 나그네의 여로처럼, 우리네 인생길은, 李白의 표현대로, “참으로 다니기도 어렵고. 살아가기도 힘든 길이다. 내리고 또 탔다가 다시 내려서 갈아타야만 할 갈림 길이 많기도 하기에!”(忽復乘舟夢日邊, 行路難!, 行路難!, 多岐路!- 李太白의 名詩, 行路難 )
 
어제의 進步는 오늘에 와서 保守가 되고, 그 사이에는 당장은 가장 지탄을 덜 받아 좀 안전한 中道가 있다지만 거기는 박쥐들이 왕노릇하는 동굴이 있을 뿐이다. 정치도, 사업도, 정당도, 정책도, 사람도 종교도 수시로 바꾸며, 모든 것을 다시 바꾸어 가며 살더라도, 누구도 바꿀 수는 없는, 또 바꾸어서는 아니되고, 반드시 함께 걸어가야 하는 正道는 벗어나지 말도록 하자 ! 그래야만 참되고 올바른 保守와, 진정한 進步와, 초탈한 中道가 보일 것이다.
 
保守도, 進步도, 中道도, 모두 正道 위에서 걸어가야 한다.특히, 지도자는 외롭고, 괴롭고, 고달픈 正道를 걸어가야 한다!!!
Msgr. B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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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강대국들은 핵무기 제조와 보유를 반성해야 !!
 
2012년 서울의 핵 관련 세계 정상 회의 개최를 당하여 20년전 小考를 다시 뒤적여 본다 !
-1994. 5. 25. 강론 초-
 
 
핵무기를 먼저 개발하고 제조하여 보유하고 있으면서, 약소국들과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강대국들이다. 또 「강대국」이라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에 핵무기가 없어도 아무런 위협을 받을 수 없는 것도 강대국들이다.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는 「맹수」라는 그 자체가 하나의 무기이므로, 별도 무기가 불필요하나, 스컹크 같은 연약한 동물들은 독한 방귀 같은 자신 보호무기가 필요하듯이, 사실상 핵무기 개발 제조 보유의 필요성은 약소국들에게나 있음직한 구상인데, 오늘날 핵무기란 강대국들이 먼저 만들어가지고 갖가지 목적으로 약소국들에게 겁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아이들은 어른들한테서 거짓말과 욕설을 배우듯이, 약소국들이 핵무기 보유병에 전염되어, 강대국 흉내를 내보려고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따지고 보면 그 책임이 먼저 「강대국」들에게 적지 않다. 그러므로 핵무기 사찰은 강대국들이 먼저 약소국들한테 수시로 받아야 할 일이며, 또 만일, 약소국들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강대국들을 점령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핵무기 폐지는 강대국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일이다.
 
특히 우리가 근세에 와서, 대륙 민족들로부터의 1637년 병자호란과 해양 민족들로부터의 1593년 임진왜란 등을 겪으며, 비참한 전란에서 살아남은 선조들의 후예인 우리로서는, 특히 통일한국을 내다보면서, 핵무기 보유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 오늘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약소국이든 강대국이든 간에 제 정신을 잃은 각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핵무기를 최후로 의지하는 대상인 神처럼 모시고 받들고 있다. 즉, 핵무기 신앙시대다. 그러나 핵무기란 장기 독재국가들의 체제 유지나 빈곤한 국가들의 경제발전에 백해무익할 뿐이며, 각국의 자국 방어나 타국 침범에도 사실상 실용성이 없는 무기이다. 남북통일을 위해서도 분명히 무용지물이다.
 
예를 들어,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와해되었으며, 아직도 빈곤에서 허덕이고 있는가? 소련의 핵무기가 미국의 핵무기보다 성능이 낮고 분량이 적어서 소련의 와해를 막지 못하였는가? 따라서 미국은 핵무기 덕택으로 현 체재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발전을 이루었는가? 소련과 중공, 등이 핵개발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세계 인류 번영에 기여했을 것이며, 자국들도 더 잘 살게 되었을 것이다.
 
사실상 약소국들의 핵무기 보유가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없는 동시에, 약소국들 자신의 체제 유지에도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약소국 자신들의 조직 붕괴에 가속제가 되고, 빈곤심화의 촉진제가 될 뿐인데도, 전 세계의 정치가들은 인류자멸의 핵무기 개발, 제조 등에 엄청난 자금과 정성을 바치며, 「핵무기 신앙」에 빠져 있으니,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간에 핵무기에 매달리는 나라는 광인집단이 아닐 수 없다.
 
핵무기를 제조,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의 국민들은 도대체 왜 입을 다물고 있는가? 가난하고, 무지하고 순진한 약소국 국민들을 집단 살해하는 무기들을 만들어 팔아먹고 사는, 소위 선진 강대국 국민들은, 자신들이 마시는 커피가 약소민족들의 피를 흘리게 하는 무기를 팔아 벌어들인 돈으로 보다 싼 값에 사서 마실 수 있는 것이니, 저들의 커피에는 약소민족들의 피가 섞여있고, 또 자신들이 값싸게 사먹고 있는 빵에는 약소민족들의 살덩이가 섞여 있다는 것을 왜 모르고 있는가?
 
집단 살인무기를 제조 판매한 자금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강대국의 국민들은 살인강도들의 가족들이 아닌가? 무서운 집단 살인무기를 만들어 팔아먹는 나라에는 사람다운 사람들이 없고, 사람의 모습을 가진 늑대들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강대국의 언론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러한 나라의 종교 지도자들은 집단 살상 무기 대량생산과 무역거래에 관하여, 침묵할 의무가 있는가?
 
지금 우리나라는 핵무기 때문에 가공할 전쟁 위험으로 치닫고 있다. 핵무기 개발이나 제조와는 전혀 거리가 먼, 순수 산업발전용이라던 북한의 핵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큰 소리가 자연스레 나올 정도의 수준임을 드러냈고, 북한 핵을 막아야 한다는 불가피한 이유로, 우리는 우리나라를 미군의 부대 훈련장으로 쓰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누구도 달갑게 여길 수 없는 미사일 배치 요청이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으니, 이는 바로 중국대륙까지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냐고, 대륙 민족의 눈매를 달라지게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남북관계와 열강들과의 관계, 또 이념과 사상을 배경으로 하는 상이한 체재 관계, 등으로 반핵적인 발언이나 주장에 대하여, 각기 전혀 다른 각도에서, 특히 남북과 열강들과의 이해관계 면에서 오해와 증오, 소외와 보복 등이 걱정스러워 사실상 속에 있는 말을 시원하게 털어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인들 중에도 핵무기를 반대하는 이들이 있고, 미국을 싫어하는 일본인들이 모두 공산주의자들이 아니므로, 반핵주의와 반미주의가 다르고, 반미주의와 용공주의가 다른데, 왜 아시아를 불바다로 만들 성냥개비가 한반도에서 춤을 추는 마당에, 무슨 독감에 걸렸길래 한국언론들의 목소리는 숨져가는 모기들의 울음소리같이 멀리 가냘프게 귀 밖에서만 울린 뿐인가? 국제적인 열강들의 세력은 언젠가 바뀌게 되고, 모든 나라 국민들의 사상도 변하고 있지만, 민족들은 보다 영구적이며, 그 생존은 절대 선천적인 것이 아닌가?
이제 소련의 민주화와 인도주의화, 한마디로 소련을 변화시킨 힘이 미국의 핵무기에 있는 것이 아니니, 소련의 회개와 개방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핵무기 덕택이 아니다.또 미국을 위시한 서방 열강들의 외교역량 덕택도 아니고, 서방 선진국들의 경제발전 덕택도 아니다. 소련개방에 핵무기가 기여한 역할은 없었다. 또 동시에 소련의 개방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경제력때문에도 아니다. 무력이나 경제력의 격차나 불균형은 국가들간의 편파와 세력별 단결을 강화시키며, 나아가서는 국가들간의 전쟁을 야기시키기 쉬울 뿐이다.
 
한마디로 돈(경제력)이나 칼(무력)이나 말(외교수완)로 소련이 회개하고 개방되어, 인도주의 방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로마 교황님의 권고를 따라, 전 세계 천주교 신도들의 기도와 성모님의 도우심 덕택이다. 신자들의 기도와 성모님의 간청을 들으시는 천주께서 저들의 마음을 움직여주셨기 때문이다. 소련의 변화는 천주께서 현대 인류에게 읽어보라고 주시는 교과서이다. 천주께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의 말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체육경기와 무기 제조라는 인간들의 완력과 무력 향상이 오늘날 인류의 문화발전을 어떤 방향으로 가게 하고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하여 너무나 많은 지성인들이 장님이 되어 있다. 마치 경제발전이 국가존립의 유일한 목적인양 생각하면서, 또 지금도 무력이라는 것이 아직도 각 국가와 인류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시대로 여기고 있으며, 그리하여 모든 나라가 경제발전 계획에만 광분하고 있고, U.N. 이라는 이름아래 국제회의는
장사꾼들의 노천시장처럼 되고 있을 뿐이 아닌가 한다.
 
또한, 오늘날 대부분의 정치가들과 언론인들은 천주교회가 마치 사회의 경제 문제나 복지문제 해결을 위하여 설립된 자선단체 조직체인양, 은연 중 복음의 변질을 시도하며 강요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는 자신들의 업무를 남들에게 떠넘기는 직무유기이다. 정말 교회 내의 일부 신앙인들까지 교회가 사회의 가난을 해결하는 기관인양 오판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좀 제정신을 차려야 하겠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한다는 것이 물질적 지원에만 너무 집중되어 있다. 사회복지문제가 가장 최고수순으로 해결된 북 유롭이나 서방 선진국의 국민들이 천주공경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음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사실 소련이 회개하고 개방된 것은, 전 세계의 천주교신자들, 특히 매년6백여만 명씩의 신도들이 로마 교황님의 권고를 따라, 파티마, 루르드, 반뇌 같은 여러 성지를 순례하면서, 무신론 공산주의, 유물론 사회주의 소련의 회개를 위하여, 소련 공산주의자들의 회심을 위해 성모님께 기도한 덕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남북통일도 신자들의 기도가 선행되고 지속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 남북한 동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한국의 남북통일에 북한의 핵무기가 아무런 기여도 못할 것이며, 미국의 핵무기 덕택으로 우리겨레가 통일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또 무력으로 통일해보겠다고 전쟁을 일으켜도, 기껏해야 휴전선의 이동으로 끝나는 전란에 그칠 것이며, 엄청난 인명피해만 있을 것이다. 또 북한 공산주의 사상의 힘이나, 남한과 자유세계의 경제력 덕택으로 통일되지도 않고, 또 될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국민의식 수준과 가치관의 일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남의 손이건 자신의 손이건 간에, 손에 잡혀 있는 칼이나 주머니에 있는 돈으로, 즉 무력이나 금력으로는 통일되지 않고, 일시 점령되거나 합방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외형적 체제상의 합방이나 점령이라는 것은, 내면적이며 정신적인 사랑과 이해로 이루어지는 참 통일은 아니다. 진정한 참 통일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신도들은 우선 전 민족의식의 변화, 가치관의 발전적 변화를 위하여 힘쓰며 진심으로 기도해야 한다. 이해와 사랑으로 민족통일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면, 하늘이 무심할 수가 없다. 천상에 계신 우리 신앙의 선조들과 특히, 천상에 계신 그리스도의 어머니시며, 지상 교회의 어머니이시고, 신도들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마침내 한겨레 하나되는 평화통일의 결실을 맺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다시는 분열하거나 서로를 죽이는 전쟁의 비극이 없게 할 수 있을 것이다. Msgr. Byon <1994년 5월 24일, “천진암 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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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7 오후 2: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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