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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WIND BELL

집들도 사람들도 다 사라졌어도, 우물만은 남아서

글 :  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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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있었던 집들은 무너져 다 없어지고, 사람들도 모두 떠나서 다 사라졌어도,

샘우물 물만은 남아서 옛 일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天眞菴 聖地 빙천수(氷泉水)의 來歷

천진암 성지의 빙천수는 1770년부터 1784년 5월까지, 이벽성조를 비롯하여, 이승훈, 권철신, 권일신, 정약종, 등 우리 聖賢들께서 권상학, 정약전, 김원성, 정약용, 등 賢友賢士 道友들과 함께 이곳 천진암의 李檗 聖祖 讀書處 天學道場에 종종 모여,천학총림(天學叢林), 즉 천주교 신앙단체를 이루고, 講學하며 진리를 탐구하고, 기도하며 天主를 찾고, 신앙을 실천하여 한국천주교회를 창립하시던 시절, 朝夕으로 마시고 세수하던 샘물입니다.
본래 빙천(氷泉)이나 냉천(冷泉)이란 주로 北向 계곡에 있는 샘물인데, 이곳 빙천수는 계곡 上流에서 땅속 바위틈으로 새어 흐르며, 영하 20도를 내려가는 한 겨울에도 얼지 않고 미지근하며, 무더운 한 여름철에는 손을 담그면 몹시 시리도록 얼음처럼 찬 샘물입니다. 정약용 선생은, 그의 母校와도 같은 이곳 천진암을 수차례 방문하여 며물면서 현장에서 지은 그의 詩文에서 이 샘물이 나오는 곳을 따라, 암천(巖泉),즉, 바위틈으로 새어 나오는 샘물’이라고도 하였고, 물맛을 따라 빙천(氷泉), 즉, 얼음처럼 찬 샘물’이라고도 불렀으며, 훗날 암천(暗泉), 즉, 낙엽이나 土砂로 메워진 우물물이 땅속으로 흐르다가 나오는 샘물’이라고도 하였습니다.
1980년에 복원한 옹달샘은, 떠서 마시던 것인데, 낙엽이나 土砂, 가재나 도롱뇽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보다 위생적으로 마실 수 있게, 지금은 이처럼 받아 마시도록 하였습니다. 그 옛날 있던 집들은 다 무너져 없어지고, 옛 사람들도 모두 떠나 사라졌어도, 우물물은 남아서, 여전히 밖으로 새어나와 흐르며, 옛일을 다시 말해주고 있습니다. 2011. 9. 26.


天眞菴 聖地 氷泉水 關聯 丁若鏞先生 文獻 拔萃

端午日陪二兄游天眞菴記.李檗讀書猶有處, 苑公棲跡杳難尋, 風流文采須靈境, 半日行杯半日吟 -天眞消搖集.余蓋三十年重到也, 石徑細如線, 昔我童時游, 豪士昔講讀, 暗泉劣一線, 潺湲不可聞, 紅葉題詩處, 重來愴客心 入山非喜佛, 佳處卽怡心, 破碓泉聲散, 寅緣慙講德, 書帙見隨陰, 禪燈廢少林, 寺破猶奇絶,淸閒卽素心, 急澗鬧風林, 尙書此燒鍊, 荒寮草色深, 寺破無舊觀, 芬芳旣沈歇, 寮院無逾莚, 樵斧稀喬木, 禪樓啞古鐘, 碧落鐘聲斷, 巖泉遲暮白頭年, 破瓦耕翻壘壘丘, 禪房無處舊人求, 前躅凄迷不可求, 樓前寮舍半墟丘, 客到虛堂地自幽, 朽筒引滴涓涓水, 藤底舂聲餘澗水, 粥鼓斜陽念舊游, 三十年來重到客, 猶然苦海一孤舟, 我欲來此住, 無人示方便.
李檗傳.戊戌, 己亥, 曠菴李檗周遊天下, 一到廣州 鴛鴦山寺(天眞菴)隱居, 丁氏李氏 賢友賢士勉學, 天文, 地理, 醫學, 曆學, 數學, 幾何, 等, 奇學多博, 道友衆徒如叢林, 聖敎要旨下筆.墓誌銘.昔在己亥冬, 講學于天眞菴, 走魚寺雪中, 李檗夜至, 張燭談經, 其後七年, 而謗生此, 所謂盛筵難再也. 權哲身嘗於冬月, 寓居走魚寺, 講學會者金源星權相學李寵億等數人, 鹿菴自授規程, 令晨起掬氷泉盥潄, 誦夙夜箴, 日出誦敬齊箴, 正午誦 四勿箴, 日入誦西銘, 莊嚴恪恭不失規度, 當此時, 李承薰亦淬礪自强.
2011. 9. 26.Msgr. Byon
입력 : 2011.10.06 오후 10: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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